물의 안무, 춤처럼 변주하는 다섯 가지 찻잎
코레오그래피(안무)는 춤을 의미하는 '코레오'와 쓰는 행위를 지칭하는 '그래피’가 결합된 단어로서, 춤을 쓰는 행위를 말합니다. 물과 차. 이 두가지가 만날 때 물은 차로 쓰여지고 춤처럼 변주하는 물의 안무는 시작됩니다. 찻잎이 여기까지 오게 된 긴 여정의 기록에 대하여, 향과 색, 맛과 감촉, 풀어지는 찻잎의 움직임으로 뿌리를 내렸던 땅, 어느날 불어온 바람을 상상하고, 비와 햇살 때문에 자라고, 반복되는 더위와 추위를 거쳐 지금 여기에 오게 된 찻잎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낡은 머그잔에 티백 하나 덩그러니. 단출한 자리지만 스멀스멀 달궈지는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쥘 때 서슬 퍼런 냉기의 기운은 어느새 물러납니다. 어깨에 담요를 두르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차 한 모금. 평화. 그리고 티백만으로도 충분한 자리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