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16,800원

책소개

『나무』는 소설가 고다 아야의 시선으로 바라본 초목에 관한 산문집입니다. 노년의 작가는 일본 전역의 나무들을 찾아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하며 십여 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만난 나무들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나무로부터 배우고 느낀 것을 솔직하고도 신중하게 써 내려갑니다. 죽은 나무가 품고 있는 온기를 남은 생의 선물로 여기고, 단풍의 각별한 아름다움에 노년을 사유하고, 느리고도 긴 숲과 나무의 시간을 감각하며 인간의 삶을 비추어 보는 작가의 글은 맑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목가적 牧歌的 봄을 보다』 큐레이션 기획의 글

매서운 바람이 누그러지고 얼음이 녹기 시작할 때, 세상은 고요하게 분주해집니다. 한동안 움츠려 있던 생명들이 움을 트며 세상에는 볼 것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봄’입니다. ‘보다’의 명사형이 계절을 뜻하는 말로 굳어진 것입니다. 결국 봄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움직이기 시작한 생명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봄의 기운을 따라 저희는 아름다운 목가적 삶의 태도를 노래하는 시인의 말을, 죽기 전에 13년 동안 나무의 생명력을 관찰했던 어느 문필가의 고백을, 봄의 생동하는 자연의 소리를 음표로 옮긴 음악가의 찬양을 모아 2025년의 봄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작은 새 한 마리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 “한평생 둘러보며 살고 싶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으며 튼튼한 몸과 욕심 없는 마음으로 목가적인 이날의 봄을 맞이합니다. 


발행일 2024년 12월 20일

232쪽 | 227g | 111*182*25mm 

ISBN 979119414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