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맛으로도 즐기지만 동시에 나의 ‘있음'에 정박할 수 있는 하나의 ‘닻’으로써 의지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일을 하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시간과 공기 속으로 깊숙이 정박합니다.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잠시 잠깐의 시간, 무위無爲의 상태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또 흩어집니다. 사색은 내면의 역동이자 춤이 됩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기쁨입니다. 저희가 소개해 드리는 차의 깊고 진한 맛은 나의 '있음'을 축복하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차 한 잔에도 진리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한 잔의 시간만큼은 진리에 할애하여 모든 것을 잊고, 하지 않으며, 생각합니다. 차를 마시며 나의 초상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NONDANSE
농당스 / 복정 백차
POCHE DE PIGEON
포시 드 피죵 / 기문 홍차
LAZY AFTERNOON
레이지 애프터눈 / 정총철관음
NOUVEAU ROMAN
누보로망 / 맹해 보이숙차
THE SIMPLE ACT
더 심플 액트 / 이무정산 보이생차
한가지 일을 하는 단순한 행위. 한가지!를 하는 단순한 행위! 이 말을 반복할 수록 단순함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도자기의 백자처럼, 가장 단순할수록 물레의 동작은 어려워집니다. 단순함은 사실 익숙한 과거의 것이자 미래의 것입니다. 다만 지금 현재에만 부재하는 것. 그래서 안타까운 것. 그게 바로 한가지 일을 하는 단순한 행위입니다. 차는 ‘우리다’는 행위로써 그 ‘단순한 행위’의 대표적인 표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물과 차. 그 두가지만을 가지고, 움직임 하나 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는 행위 말입니다. 불과 몇백년전의 세상을 상상해봅니다. 하나의 소일을 정성스레 마치고 소소한 저녁을 먹는 것. 어둠 속에서 잠이 든다라는 단순함 말입니다. 멀티태스킹을 권하는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은 나를 이 ‘곳’에 진정으로 있게 하고 삶의 질서를 만들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회귀해야 할 미래의 모습이며 내면의 평화를 위한 필수 조건일지도 모릅니다. THE SIMPLE ACT 티의 의미가 여러분을 평화로운 삶으로 한걸음 배웅하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