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차 | 여름 엔트로피를 위한 번역]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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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책소개

『변신』은 이중 언어 작가 다와다 요코의 시학 강의록입니다. 튀빙겐대학교에서 진행한 강연 세 편을 엮었습니다. 일본어와 독일어, 두 언어를 오가며 글을 쓰는 작가의 세계관이 새와 목소리, 문자와 번역, 물고기의 얼굴과 변신이라는 주제를 통해 펼쳐집니다. 특히 언어가 사고방식과 무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줄곧 이야기해 온 작가는, 번역이 지닌 잠재성에 주목합니다. 언어와 언어의 사잇공간, 경계 지역인 ‘번역’에서 경험되는 새로운 시선과 낯선 감각을 이야기합니다.


『여름 엔트로피를 위한 번역』 큐레이션 기획의 글

여름밤이었고 그들은 정원으로 창이 열린 커다란 방 안에서 시궁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 버지니아 울프


겨울과 달리 여름의 소리는 고요하지만 활기가 있습니다. 활짝 피어난 것들이 저마다 들뜬 파장을 내는 것 같습니다. 여름 엔트로피입니다. 평상 위에 차갑게 식은 수박을 먹으면 더욱 실감 나게 들리는 이 계절만의 산란한 감각입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인간은 바벨탑을 건설한 탓에 하나였던 온 땅의 언어가 혼잡해지는 벌을 받고 번역이라는 것이 대두되었다고 합니다. “고유명사는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 가운데 하나다. 바벨은 고유명사면서 다의어다. 바벨은 우리에게 번역을 처벌로서 강제하면서, 동시에 번역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한다.” 


여름의 언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무슨 이야기에 여름인들은 매료되는 것일까요. 뜨거운 날의 아지랑이, 땀, 피서철의 나들이, 시끄러운 매미 소리, 창문을 열고 짜증 섞인 운전을 하는 마을버스. 한여름 밤의 꿈. 여름의 모든 것들이 수다스럽게 마구 이야기하는 순간. 이 여름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름의 언어는 누군가에게는 열띤 공감을, 누군가에게는 납득되지 못하는 바벨탑이 됩니다. 이 열띤 토론과 여름의 번역을 생각하며 두 개의 번역에 대한 에세이를 모았습니다. 이 여름의 엔트로피를 이해하는 단서를 얻어보세요.


[책과 차 구성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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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년 01월 10일

140쪽 | 284g | 115*191*13mm 

ISBN 979116684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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