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차 | 여름 엔트로피를 위한 번역]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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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는 홍한별 번역가의 에세이집입니다. ‘의미를 고정하는 순간 무수한 틈이 생겨버리는’ 번역을 설명하기 위해 작가는 <모비딕>을 떠올립니다. 허먼 멜빌이 흰 고래를 제외한 모든 것을 그려 흰 고래를 묘사했듯, 작가 또한 비유를 통해 번역에 다가갑니다. 조각보처럼 이어진 열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번역이라는 깊고 넓은 세계와 그 영향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번역이 만들어내는 풍요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름 엔트로피를 위한 번역』 큐레이션 기획의 글

여름밤이었고 그들은 정원으로 창이 열린 커다란 방 안에서 시궁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 버지니아 울프


겨울과 달리 여름의 소리는 고요하지만 활기가 있습니다. 활짝 피어난 것들이 저마다 들뜬 파장을 내는 것 같습니다. 여름 엔트로피입니다. 평상 위에 차갑게 식은 수박을 먹으면 더욱 실감 나게 들리는 이 계절만의 산란한 감각입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인간은 바벨탑을 건설한 탓에 하나였던 온 땅의 언어가 혼잡해지는 벌을 받고 번역이라는 것이 대두되었다고 합니다. “고유명사는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 가운데 하나다. 바벨은 고유명사면서 다의어다. 바벨은 우리에게 번역을 처벌로서 강제하면서, 동시에 번역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한다.” 


여름의 언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무슨 이야기에 여름인들은 매료되는 것일까요. 뜨거운 날의 아지랑이, 땀, 피서철의 나들이, 시끄러운 매미 소리, 창문을 열고 짜증 섞인 운전을 하는 마을버스. 한여름 밤의 꿈. 여름의 모든 것들이 수다스럽게 마구 이야기하는 순간. 이 여름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름의 언어는 누군가에게는 열띤 공감을, 누군가에게는 납득되지 못하는 바벨탑이 됩니다. 이 열띤 토론과 여름의 번역을 생각하며 두 개의 번역에 대한 에세이를 모았습니다. 이 여름의 엔트로피를 이해하는 단서를 얻어보세요.


[책과 차 구성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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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년 02월 15일

272쪽 | 451g | 127*208*19mm 

ISBN 97911930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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